명품 팔아서 부동산 산다…구찌 모기업, '1.3조' 맨허튼 건물 매입

입력 2024-01-23 11:15   수정 2024-01-26 11:0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럭셔리 패션 기업 케링이 뉴욕 맨해튼의 건물을 9억6300만달러(약 1조 2889억원)에 매입했다. 글로벌 럭셔리 기업이 최근 뉴욕에서 진행한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케링은 뉴욕시 맨해튼 트럼프 타워 건너편의 5번가 715-717번지 건물을 9억6300만달러에 취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공간은 11만5000제곱피트(약 1만684㎡)로 여러 층의 럭셔리 리테일 공간으로 구성돼있다.

케링은 보도자료에서 “케링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거리 중 한 곳에 뛰어난 소매점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투자는 케링의 선별적 부동산 전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선호도가 높은 주요 입지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지켜온 재무 전략에 따라 부동산 포트폴리오 관리와 관련하여 체계적이고 유연한 접근 방식을 실행할 계획”이라고도 알렸다.


케링은 최근 몇 년간 파리,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심지의 건물을 매입했다.

케링을 비롯한 명품 회사들은 뉴욕에서 공간을 임대하는 대신 건물을 매입하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프라다가 뉴욕 5번가에 있는 건물 두 채를 8억3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작년에 맨해튼에서 이루어진 부동산 매입 중 가장 큰 규모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프라다와 케링의 맨해튼 건물은 미국 부동산업계 큰 손 제프 서튼이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2월 현대자동차그룹은 사무실과 쇼룸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8층짜리 건물인 트라이베카 빌딩을 2억7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금리 인상, 재택근무 확산으로 뉴욕에서 상업용 건물 매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나온 큰 거래들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 부동산 위원회는 22일 보고서에서 “맨해튼의 소매용 부동산이 사무실을 포함한 다른 건물 유형보다 더 잘 견뎌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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